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일본 도시바(東芝)의 미국 내 메모리칩 공장을 인수하는 동시에 하이닉스 반도체의 공장과 설비에 대한 실사작업도 계속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의 숀 마호니 대변인은 이날 발송한 e-메일을 통해 도시바의 메모리칩공장 인수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원가를 줄이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는 말로 도시바의 미국 내 메모리칩 공장 인수계획을 확인하면서 하이닉스에 대한 실사작업 역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고성능 D-RAM 칩 개발을 위해 도시바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도시바도 미국 내 메모리칩 공장을 마이크론에 매각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도시바는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를 가진 고성능 메모리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범용 D-RAM 생산을 중단할 것이며 고성능 D-RAM 생산을 위해 마이크론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이번 조치를 급격한 시장변동에 대한 대처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하면서 2002회계연도에 반도체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미에(三重)현에 있는 D-RAM 설비의 처리문제는 청산 등 모든 가능성을 포함해 내년 6월에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이 인수를 계획하고 있는 메모리칩 공장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도미니언 반도체로 도시바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이번 매각으로 400억엔(3억1천5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시바와 D-RAM 메모리칩 분야 합작기업 설립협상을 벌여온 독일의 인피네온은 이날 도시바와 협상을 포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피네온은 도시바와 메모리칩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면서 이제까지 논의한 모든 방안이 양사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협상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도쿄 블룸버그.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