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흔들림없이 원칙을 지켜가면서 야당측과 대화, 예산안이 통과돼 내년 일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 "(국무위원들이) 원내 소수여당 체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격려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개혁입법과 민생법안 등도 해를 넘기지 않도록 유종의 미를 거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연말연시를 맞아 치안과 민생현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번 연말에도 모든 분야에서 철저한 점검과 보완활동을 통해 안전대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면서 "월드컵이 안전하게 치러지면 세계인의 사기가 오르고 경제도 좋아진다"고 월드컵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민생현장을 각 부처가 분담해 찾아가 격려하고 위로해 주기바란다"면서 "양로원 등 복지시설에 작은 선물과 편지를 보내는 등 정부가 국민과고락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