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최고경영자 대다수는 내년 경제가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내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가 내년 경제가 3%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고경영자들이 2.5% 성장률(KDI 전망치)이 예상되는 올해보다 경기상황을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경총은 풀이했다. 성장률 별로는 조사대상자의 52%가 3%대 성장률을 예상했고 다음으로 27%가 2%대 14%가 4%대 5%가 2% 미만 2%가 5%대 순이었다. 또 내년 자사의 경영수지 전망에 대해 `소폭 흑자'라고 응답한 경영자가 73%를 차지, 62.1%였던 작년 조사때보다 낙관론이 우세했으며 `대폭 흑자'라는 전망도 5%에 달했다. 그러나 현 경기상황에 대한 최고경영자들의 평가는 '위기다'와' '위기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전체 응답자의 55%가 이미 위기국면(22%)에 들어섰거나 위기가 올 가능성이 크다(33%)고 우려를 표시한 반면 나머지 45%는 경기가 다소 어려워도 위기상황은 아니라고 응답했다. 또 경제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년 하반기로 보는 경영자가 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31%가 2003년 상반기 13%가 2003년 하반기 9%가 2004년 이후 순이었다. 내년 투자규모는 올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33%를 차지했고 28%가 소폭 축소, 26%가 소폭 확대라고 답해 비교적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지만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도 38%에 달해 여전히 경기회복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올해 4.4%(KDI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조사대상자의 94.4%는 내년 선거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으며특히 경제사회 분위기 이완(38%)과 물가상승 압력 심화(38%), 노사관계의 불안요인(18.4%)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긍정평가하는 응답비율이 작년 8.2%에서 22%로 높아졌으며 구조조정을 잘 추진한 부문으로는 은행간 자율합병의 영향에 힘입어 금융부문(50.4%)이 가장 높았고 기업부문(41.8%)이 뒤를 이었다. 구조조정이 미진한 부문으로는 공공부문이 작년에 이어 61.2%의 비율로 낙제점을 받았다. 그밖에 구조조정시 애로요인으로는 33.3%가 노조의 반대를 지적했고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과제로 45.2%가 정부정책의 신뢰성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