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게 나오고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적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데에는일치된 견해을 보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까지는 다소간 어려움이 있겠지만 내년 여름에는 경기가 반등돼 반도체 매출액이 연간 전체로 6% 증가하고 2003년에는 21%나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SIA는 그같은 전망을 하는 근거로 기업재고가 크게 줄 것이며 메모리반도체 값이 오르는 한편 PC와 휴대폰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이 협회의 조지 스캘리스 회장은 이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리처드 템플턴은 더욱 긍정적이다. 그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경기의 회복은 이미 시작됐다고 단언했다. 올해 4.4분기는 3.4분기 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며 매출이 거의 5%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마크 에델스톤 전무는 SIA의 전망이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역시 세계경기가 부진할 것이며 내년의 반도체판매가 올해에 비해 5%나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같은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그는 내년 하반기에는 반도체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전문가들이 서로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도 내년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데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