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윤종용 부회장)는 21세기 비전을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선포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창조를 제안하고,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고 즐거운 생활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위한 한 축으로 "브랜드전략 및 이의 구현"을 설정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해외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하고 브랜드전략그룹을 신설하는 등 조직 체계화를 도모해왔다. 또 글로벌 에이전시 체제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역량강화에도 나섰다. 브랜드 경영전략 교육을 통해 사내에 브랜드 전문가를 양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글로벌 에이전시인 FCB와 함께 올해초 출범시킨 글로벌 캠페인은 기존의 틀을 깨는 시각적 효과와 범세계적 메시지로 삼성전자의 위상을 한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게 회사측의 평가다. 이 캠페인은 모든 고객의 접점에서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목표 아래 진행됐다. TV,인쇄매체,온라인등에서 모두 동일한 비주얼을 사용해 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던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일브랜드 메시지의 전달은 전세계적으로 삼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 시키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각종 조사를 통해 평가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브랜드 육성을 위해 브랜드 체계를 정립하는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각종 분석 결과 고객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단일 브랜드 "삼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고,이를 바탕으로 각종 제품들에 "삼성"이라는 싱글 마스터 브랜드로 를 부여,통일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올림픽게임과 아시안게임의 공식스폰서 활동하고 각종 지역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등 "고객들과 함께 숨쉬는 기업,고객생활에 밀착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고양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비즈니스위크는 삼성의 브랜드 자산가치를 64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어느덧 세계 42위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것이다.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가 조사 평가한 이 브랜드 가치평가에서 삼성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하이테크 브랜드이자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일궈낸 전자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윤종용 부회장은 "이제 삼성은 명실상부한 국내 제일의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디지털 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힘찬 날개 짓을 시도하고 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