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일찌감치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82년 창립때부터 브랜드 경영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기업 로고와 컬러에서부터 직원복장 디자인에까지 기업이미지통합(CI) 프로그램을 은행 최초로 도입했다. 또 "친절" "고객제일주의" "스피드" "도전정신" 등을 요체로 한 기업문화와 선도 은행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혁신적인 금융마케팅을 벌여온 것도 브랜드 전략중 하나였다. 그 결과 신한은행은 한국경제신문과 산업정책연구원이 국내 유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1년 브랜드 자산가치"에서 15위를 차지,은행중에선 유일하게 20위권에 들었다. 신한은행의 브랜드 자산가치는 6천5백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새로운 금융환경에 맞는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합 국민은행 출범이후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전략 또한 고도화돼야 한다는 게 신한은행의 판단이다. 고도화 방향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신한은행 특유의 상품력 유통력 서비스정신 기업문화 등을 한층 강화해 브랜드의 차별적인 지위를 공고히 다지는 것.둘째,금융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은행 이외에 보험 주식 채권 등 다양한 복합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은행이란 이미지를 쌓는 데 주력하는 것.셋째,브랜드 비전과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관리 조직을 강화하고 전직원을 브랜드의 전도사로 교육시키는 것 등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최고의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나아가 무형의 브랜드 자산가치를 높여 신한은행의 총체적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신한은행의 브랜드 전략 목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