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중 세계 일류상품 개발과 기술혁신 등을 위한 산업기술 연구개발(R&D)에 1조원이 투입된다. 또 기술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전용 보험상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가 기술료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손해를 보상해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02년도 산업기술 예산사업 설명회'를 열고 기술개발에 7천97억원, 기술기반 조성에 2천9백77억원 등 모두 1조74억원을 내년 4∼6월 사이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재식 산자부 장관은 "2010년 세계 10대 기술강국 도약을 목표로 기술혁신 인프라 구축과 기술인력 안정 공급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중"이라며 "'세계 최고 기술(No.1 & Only)'을 개발할 수 있는 분야에 자금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내년 4월까지 정보.생명.환경 등 3대축을 중심으로 산업기술 마스터플랜을 마련키로 했다. 산업기술 로드맵도 현재 12개 분야에서 내년 15개 안팎으로 늘리는 등 장기적으로 50개까지 확대키로 했다. 산자부는 세계 일류상품 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키 위해 '연구개발→사업화→표준.디자인.전자상거래→기술.제품 수출' 등을 연계한 원스톱 지원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중기거점 및 차세대 기술개발 사업자를 선정할 때 일류상품 개발기술로 추천된 과제에는 총점의 10%까지 가산점을 줄 방침이다. 산자부는 또 내년 상반기에 2백3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으로 '기술사업화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상설 기술시장인 '테크컴마트21'을 상시 운영, 유망 기술의 사업화를 도와줄 예정이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