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正道)세정'에서 '선진(先進)세정'으로.국세청의 행정 방향을 제시하는 '모토'가 바뀌었다. 손영래 청장이 지난 9월초 국세청 사령탑으로 취임한지 1백일만이다. 손 청장은 17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세 행정의 기본방향'을 '선진세정'으로 정했다며 간부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손 청장은 선진세정을 위해 △공평과세 추진 △납세편의 행정 △기업업무 충실화 △건전재정 지원 △직원복지 증진 등 5가지 세부 실천과제도 제시했다. 한 간부는 이에 대해 "전임 안정남 청장때 만들어진 정도세정이 '옳고 정당하게 행정하라'는 폭넓은 개념이었다면 손 청장이 제시한 선진세정은 뭔가 세련된 모습,시대에 맞는 전문가집단의 국세청 이미지를 주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손 청장은 최근 "전임 청장이 벌여 놓은 여러가지의 세정개혁 방안에 대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 좀더 구체적인 성과를 이룰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임 안 청장은 '정도세정'을 외치면서 역시 다섯 가지의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그 가운데 '통일재원의 준비'를 포함시키고 언론사 세무조사에도 착수, 정치권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