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대만의 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산업이 내년 3.4분기께부터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오는 2003년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17일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대만 패널 업체들의 생산능력은 9% 감소한데 이어 내년에도 26%나 줄어들 것으로 보여 대만업체들이 5세대 팹으로 진입하는 오는 2003년까지는공급부족으로 패널가격이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그러나 가격에 민감한 데스탑PC 모니터 소비자들에 의해 TFT 패널의 성장이 주도될 것으로 보여 향후 회복기에 가격상승은 다소 완만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또 오는 2003년에는 AU 옵트로닉스(AUO),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CMO), 한스타 디스플레이 등이 5세대 팹설비를 갖추면서 생산능력이 급격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메릴린치는 최근 TFT-LCD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향후 2-4개월간은 내년 상반기 패널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조정기간을 거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