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와 하이닉스[00660]반도체가 이달초에 이어 또다시 D램 고정거래가격 인상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말 장기 공급계약에 의해 고정적으로 거래하는 대형 PC업체 등 주요 거래선과 가격협상을 통해 128메가 D램을 비롯한 주요제품의 공급가격을 10∼20%(평균 15%) 가량 인상했다. 하이닉스도 지난주말 대형 PC업체들과의 협상에서 128메가 SD램 공급가격을 종전보다 10∼20% 인상하는데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달초 1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D램 고정거래가를 10∼20%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비수기에 고정거래가가 두차례 인상됐다는 것은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월간 또는 격주단위로 추가인상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이들 업체의 채산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