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상품 개발과 국가기술혁신 등에 사용될 산업기술 연구개발(R&D) 관련 예산이 내년에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다. 산업자원부는 17일 코엑스에서 장재식 장관과 김각중 전경련회장, 김우식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도 산업기술 예산사업 설명회'를 열고 산업기술개발에 7천97억원, 기술기반조성에 2천977억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작지만 강한 나라를 지향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넘버 원(No.1) 앤드 온리(Only)'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 4월까지 산업기술 마스터플랜을 짜는 등 2010년 세계10대 기술강국 도약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마련중"이라고말했다. 또 정부는 산업기술 혁신을 위해 '감독자(Supervisor)'가 아닌 `치어리더(CheerLeader)'로서 산업별 비전을 제시하고 기술인력의 안정적 공급과 기술혁신 인프라구축에 중점을 두겠다고 장 장관은 덧붙였다. 산자부는 내년도 산업기술개발사업의 경우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하는 중기 거점기술개발사업에 843억원을,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미래유망기술을 개발하는 차세대 신기술개발에 457억원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 또 핵심적인 부품.소재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자금도 1천29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상설기술시장인 '테크컴마트21'을 운영하고 상반기에 230억원 규모의 기술사업화 투자조합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산업기반조성사업에서는 산.학.연 공동연구시설 확충과 정보화.표준화 인프라구축 등에 970억원을, 테크노파크조성과 지역기술혁신센터 건립 등에 880억원을 각각 지원하고 기술개발과 기반조성사업간의 제도적 연계를 위해 산업발전법에 있던 기술개발 관련 규정을 산업기반조성법에 통합시키기로 했다. 이 예산설명회는 산업기술개발사업의 신속한 착수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자는취지에서 처음 열린 것으로, 이들 사업예산은 사업계획 공고와 사업자 선정 등의 과정을 걸쳐 내년 4∼6월부터 집행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