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밀기계 전영배(51) 연구소장은 지난 68년 마산공고를 졸업한 이후 30년 이상을 대형 공작기계 개발에만 전념해왔다. 국내 공작기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산증인이다. 지난 75년 수치제어식 5면가공기(Planomiller Machine)를 국내 최초로 개발,수입에 의존해 오던 당시 국내 공작기계산업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왔다. 78년에는 일본 독일 등 기술선진국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수치제어식 수직선반 개발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전 소장은 직장생활을 시작한 초창기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외국산 공작기계의 기능과 사양을 익히기 위해 국내외 기업을 맨발로 찾아다녔다. 문전박대를 당하면서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다닌 결과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된 것. 특히 올초에는 최근까지도 일본 독일 등지에서 수입해오고 있는 수치제어식 수직보링머신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 소장은 앞으로 초대형 수치제어식 5면가공기를 개발,해외수출길을 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