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의 영업수입 대비 인건비 비중이 70%에 달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철도청 수입과 인건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철도청의 영업수입은 지난해 1조4천575억원에서 올해 1조5천억원(잠정집계)으로 3% 증가한반면 인건비는 9천214억원에서 1조505억원으로 14% 늘어났다. 전체 영업수입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4%에서 올해는 70%로 크게 높아져 외환위기 직후인 98년(72%)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도청의 영업수입 대비 인건비 비중은 97년 70.1%에서 98년 72%로 상승한뒤 99년과 지난해는 구조조정 노력 등으로 66.3%와 64%까지 떨어졌었다. 영업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99년과 지난해 43.8%에서 올해 45%로상승했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철도청의 올 한해 적자 규모가 7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철도청 적자는 93년만해도 610억원에 불과했으나 99년 5천468억원, 지난해 6천478억원으로 크게 확대, 누적 적자액만도 1조5천억원에 달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철도청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민영화 작업이 유일한 대안"이라면서 "여야 일부 의원들과 노조의 반대로 민영화가 늦춰질수록 철도청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