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경기는 내수와 수출 모두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내놓은 2002년 자동차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내수시장은 올해보다 4.2% 증가한 1백5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회복으로 인한 소비 증가,특소세 인하,월드컵,양대 선거 등에 따른 특수가 복합적으로 작용,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내년에는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의 본격적인 공략이 시작되는데다 르노삼성도 소형차를 내놓고 시장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 기아의 반격과 수입차들의 마케팅 공세가 나오면 소비자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져 시장이 커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차종별로는 모든 업체들이 내놓는 소형차는 올해보다 10.5% 정도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중형차도 5.5% 증가,시장 주력 차종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도 지프형차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5.9% 정도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경차는 신차 출시가 없어 감소세(8.5%)를 면치 못할 전망이며 미니밴도 세금혜택 축소와 LPG가격인상 등으로 수요가 약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출의 경우 세계 자동차 수요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3.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국 경기침체로 국산차가 경쟁력 있는 중소형차의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이미지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우차 정상화에 따른 수출회복도 한국차의 수출확대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