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유로화 전면 통용으로 약 9억 유로(약 1조원)에 가까운 공짜 돈이 생기게 됐다. 기존 프랑화가 유로화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유로화로 전환되지 않는 프랑화는 모두 국고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현재 프랑스 통화로 유통되고 있는 프랑화의 일부는 이미 세계 화폐수집가들의 컬렉션 앨범에 소장돼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자국통화에 대한 추억을 위해 프랑화를 간직할 시민들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또 부주의로 환전하는 것을 잊어 환전 유효기간을 놓치는 경우와 여행중 쓰다 남은 프랑을 갖고있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포함하면 프랑스 정부는 큰 공돈을 얻게 된다. 즉 유로화로 전환되지 않을 프랑이 9억1천만 유로(60억 프랑)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이 금액은 자동적으로 국고로 들어가게 된다. 이론적으로는 정부가 주인없는 돈을 갖기 위해 프랑-유로화의 법적인 환전기간인 10년을 기다려야 하나 프랑스정부는 이미 비(非) 환전예상액중 일부를 내년에 정부예산으로 쓸 계획을 갖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돈중 2억4천만 유로를 내년도 예산안에 책정해 뒀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