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현대 등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은행.증권사 등 15개 기업의 전.현직 직원들의 사이버 사랑방이 국내 처음으로 개설됐다. 인터넷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표방하고 있는 `퓨처포유'(www.futureforyou.co.kr)는 외환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상시 인력감축 바람에 노출돼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대기업 동창회 사이트를 열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삼성, 현대, LG, SK, 한진, 한화, 쌍용, 롯데, 동부를 비롯해 지금은 해체된 동아, 기아, 한라그룹 등 12개 대기업과 공기업, 은행, 증권 등의 전.현직 직원들이 회원으로 회원간에 지속적인 인관관계를 유지하고 정보를 교환함으로써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의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퓨처포유 김기성 대표는 "기존의 학교 동창회 사이트가 호기심에서 찾아보고 마는 수준에 머문데 비해 퓨처포유는 기업이라는 비즈니스 공동체를 매개로 한솥밥을먹었던 인연을 살려 실제 비즈니스로 연결시킨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퓨처포유는 이에따라 선후배 동료찾기와 함께 인사.경조사, 사업.영업장 소개,취업 및 창업정보, 해외거주자 코너, 동호회 등으로 사이트를 구성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 있는 대기업 출신 전직자들을 묶음으로써 새로운비즈니스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에 기대를 걸고 있다. 퓨처포유는 우선 주요 기업과 대형 사업장 위주로 출발한뒤 해체된 그룹이나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을 추가하는 등 범위를 확대해 대표적인 `기업 동창회' 사이트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김대표는 "회사를 떠나도록 강요받는 상황에 몰린 직장인들은 퇴직할 경우 기존의 인적 네트워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현직자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퇴직자들을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