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선봉장'인 반도체의 올해 수출액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3년 이후 8년만에 처음 한 자릿수로 추락할 전망이다. 16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극심한 반도체경기 침체로 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의 260억달러보다 42.3% 감소한 1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수출액 전망치인 1천510억-1천520억달러의 9.8-9.9%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들어 11월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133억4천만달러로 전체 수출액 1천388억4천만달러의 9.6%에 머물고 있다. 반도체의 수출비중은 93년 8.8%를 기록한 이후 94년 13.5%, 95년 17.7%, 96년 13.7%, 97년 12.8%, 98년 12.8%, 99년 14.1%, 2000년 15.1% 등으로 7년간 계속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다. 이같이 반도체 수출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진과 주력제품인 D램 가격의 급락으로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전체 수출액 감소폭보다 큰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 D램 가격은 128메가 SD램 현물가를 기준으로 개당 1달러 밑으로까지 떨어졌다가 11월부터 회복세를 보여 최근에는 1.7-1.8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