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러시아 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우리 정부의 명태 쿼터가 올해보다 1만t 감소한 2만5천t으로 확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5일 모스크바에서 폐막된 제11차 한.러 어업협상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외에 한.러 합작사업을 통해 2만2천t 공동어로(러시아 어선으로부터 현지 수매) 2만t 민간국제경매입찰 14만t 등을 확보했다. 해양부는 정부 쿼터가 줄었지만 다른 부분의 쿼터가 올해와 거의 비슷해 명태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초 이뤄질 명태 민간입찰에서 우리 업체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입어료가 상승할 경우 국내 명태 수급 불안정과 가격급등이 우려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가 자원보호를 위해 외국 배정 쿼터량을 줄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협상은 성공적이었다"며 "일부 업자들의 명태 사재기를 적발해 명태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