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대책에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취업확대를 적극 요청하고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들어 있다. 민간 기업에 채용 독려 =인턴제도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이달중 30대그룹 인사담당 임원들을 상대로 직장체험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린다. 은행 증권 보험 등 자체 연수원을 가진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대졸 미취업자 연수교육'을 실시, 성적 우수자를 채용토록 독려하게 된다. 1개월 이상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금융회사에는 정부가 훈련비를 지급하는 한편 연수생에게도 교통비와 식비를 줄 방침이다. 정부가 대주주인 금융회사와 공기업에 대해서는 신규인력 채용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으로 취업 유도 =노동부가 지정하는 '클린 3D사업' 대상 업체를 늘리기로 하는 등 중소기업 작업환경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보조금 규모를 올해 2백75억원에서 3백65억원으로 늘리고, 선정 업체에 최고 4천5백만원씩 보조금을 준다. 제조업 등 인력이 부족한 직종 근로자에게 주는 직업훈련 수당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된다. 중소기업(50인 미만)에서 일하는 근로자중 이직 예정자나 50세 이상인 사람에게만 주던 '수강 장려금' 지급 대상까지 모든 중소기업 근무자로 확대된다. 교육과 산업현장 연계 강화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대학 정원과 교과 과정을 자율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직업 전망에 맞춰 수요가 많은 곳의 정원을 늘려 주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대학이 교과나 학과를 편성하는데 신호기능을 할 수 있는 '인력수급 전망 인프라 구축 사업'을 2003년까지 완료키로 했다. 또 기업의 채용 관행이 수시 채용이나 경력자 선호 등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학제와 휴학요건을 유연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현장체험 활동에 참가하는 등 재학중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것도 학점으로 인정받도록 할 계획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