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우량기업인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26년 연속 주주 배당금을 올렸다. GE는 15일 올 4·4분기(10∼12월) 주식배당금을 주당 18센트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4분기보다 13% 증가한 것으로,이에 따라 올 한해 총배당금은 주당 64센트가 됐다. 이로써 작년의 56.47센트에 비해 13% 늘어났다. 미국 기업중 26년 연속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올려준 기업은 GE가 처음이다. 1899년부터 주주 배당을 시작한 GE는 지난 76년부터 올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금을 증액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4분기 배당금은 내년 1월25일 지급될 예정이며 배당기준일은 이달 31일로 투자자들은 이 달말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GE는 이와 함께 4분기에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2백20억달러에서 3백억달러로 늘렸다고 밝혔다. GE는 최근 7년 동안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해 왔다.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배당금액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한 것은 GE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를 높임과 동시에 회사 장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멜트 회장은 또 올해 경영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며 내년에 순익이 최소한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주당 순익을 작년보다 약 4% 늘어난 1.41달러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멜트 회장은 직원들에게 "GE의 단기적 경영이 미국에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둔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내년 상황도 올해와 똑같이 험난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분발을 당부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