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유럽내 12개 유로권 국가에서 통용될 유로화(貨)가 14일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에서 첫 선을 보였다. 프랑스는 앞서 12일 유로화 디자인 공모에서 우승한 약 30명의 학생들에게 '첫 번째 유로화'를 선물한 데 이어 14일에는 모두 15.25유로(13.69달러) 상당의 유로화 동전 40개로 구성된 '유로-키츠' 5천만개를 은행.우체국.담배가게.카르푸 등을 통해 시판했다. 특별한 1유로 상팀(센트)짜리 동전을 포함한 이 세트의 가격은 100프랑에 이르지만,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 86%가 이 세트를 구입할 의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날 정도로 이 세트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네덜란드 역시 13일 지난 1991년 유로화 출범이 합의된 마스트리히트에서 6세에서 94세에 이르는 시민 10명에게 최초의 유로화 동전 세트를 선물한데 이어 14일 1천600만개의 동전 세트를 시중에 보급했다. 아일랜드도 이날 6.35유로 상당의 동전 19개로 구성된 세트 시판에 들어갔다. 이밖에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이탈리아, 룩셈부르그, 스페인이 15일, 독일, 그리스, 포르투갈이 17일 동전 세트를 통해 유로화를 선보이게 된다. 내년 1월 1일부터 유로화를 사용하게될 유럽인구는 3억400만명이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기존 화폐와 교환돼야할 유로화가 시중은행 및 우체국에 지극히 불균등하게 배분됐다는 이유로 은행 및 우체국 직원들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은행 소식통들은 일부 주요 은행의 경우 3개 지점 가운데 1개꼴로 이 동전 세트를 배급받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