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SK㈜, 바젤 등 석유화학 3개사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합성수지 사업부문에 대한 통합법인 설립 논의를 일단 보류키로 했다고 14일 공식발표했다. 3사는 "그동안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합성수지 사업 부문에 대한 한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일련의 국제상황과 경제회복에 대한불확실성,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고려해 합작 논의를 보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들의 합성수지 분야 통합이 무산된 것은 세계적인 유화경기 불황으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해 지면서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자금 유치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유화업계는 풀이했다. 또 3개사는 통합을 위해 자산실사까지 실시했으나 평가액 산정 등에서 이견을 보여 진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 회사의 유화사업 부문이 합치게 될 경우 통합법인은 연간 PP 생산능력 88만t,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생산능력 73만t인 국내 최대규모의 석유화학업체로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평가됐었다. 통합논의가 무산됨에 따라 SK㈜, 대림산업 등은 합성수지 부문 매각을 추진하거나 제3의 회사와 통합을 시도할 것으로 유화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SK㈜, 대림산업 등은 모두 통합을 통한 전문화 및 유화산업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합성수지 경기전망이 호전될 경우, 3사의 통합논의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유화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