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가입을 단절된양안(兩岸)대화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삼아야한다고 대만 행정원의 한 고위관리가13일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차이잉원(蔡英文) 행정원 대륙위원회(MAC) 주임위원은 이날한 헤리티지 재단에서 행한 연설에서 "양측은 WTO가입을 계기로 일련의 접촉을 가질기회가 마련됐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본토 업무를 관장하는 차이 주임 위원은 특히 양측의 WTO가입을 새로운 양안시대의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 "중요한 것은 양측이 WTO를 관련현안을 논의하는 쌍무협의의 무대로 만들고 나아가 보다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하는 교량으로 삼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안의 관계개선을 위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이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정치 지도부의 추진의지에 달려 있다며 중국정부의 입장변화에 기대를 나타냈다. 대만은 중국이 WTO에 가입한지 21일 뒤인 내년 1월1일 정회원국으로 가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