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공학기술(BT)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6년간 정부와 민간에서 총 12조9천억원이 투입된다. 바이오기술.산업위원회(위원장 김영환 과기부 장관)는 13일 세종로 청사에서 첫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2007년까지 생명공학분야에 12조9천75억원(정부5조1천620억원,민간 7조7천455억원)을 집중 투입하는 `생명공학육성 제3단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07년까지 정부 연구개발 투자 중 BT분야의 비중을 17%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확정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생명공학 기술을 오는 2007년까지서방 선진7개국(G7) 대비 70-9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유전체, 프로테옴, 시스템식물학, 신생물화학 등 17개 신기술영역에 대한 연구개발 및 산업화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 또한 2007년까지 바이오벤처기업을 1천개로 늘리고 전국의 바이오 집적단지를지역별 특화분야 및 기술을 중심으로 `전라.제주', `강원.경북.울산', `대전.충청'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육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BT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단기 인력양성프로그램을 2003년까지 5개로 확대하고 생명공학 연구기관 전문기능 강화, 유전체 관련 연구센터 설립, 생물산업 산업화지원센터 기능 활성화 등 거점 연구조직과 정책기구 및 공공 인프라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위원회는 또 생명공학 기본계획과 별도로 뇌신경질환의 예방.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인공두뇌 구현을 목표로 하는 `뇌연구촉진기본계획'을 수정, 2007년까지 정부에서 2천986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뇌 발현 유전자 발굴 및 기능연구, 뇌질환 치료제 개발 및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기술 개발, 인간뇌를 모방한 `디지털 브레인 개발' 등을중점 연구분야로 선정했다. 바이오기술.산업위원회는 정부 부처별로 추진중인 생명공학분야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기구로 과학기술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10개 관계부처 차관 및 9명의 민간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3단계 기본계획은 94년부터 시행중인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당초보다 2단계 사업을 1년 앞당겨 종료한 것"이라며 "생명공학 기술의 선진화 및 수출 전략산업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