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최근 실시한 '인터넷대청소' 행사결과 총 2천850개의 유해 사이트를 적발했으며 이들 사이트를 검찰 등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소보원은 유해 사이트 중 83.1%인 2천369개가 음란 사이트, 10.9%인 311개는 사기.사행성 사이트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음란 사이트들은 청소년 유해표시를 하지 않거나 연령 확인을 위한 인증절차가 없는 곳이 많았으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 번호나 입력해도 접근이 가능한 사이트나 매춘알선 사이트 등도 일부 있었다. 또 각종 인터넷 포털과 커뮤니티 사이트의 카페, 동호회 등에 있는 게시판을 통해 사기.사행성 사이트에 대한 정보와 자살권유, 사제폭탄제조 등에 관한 유해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보원은 음란 사이트는 청소년보호위원회에, 사기.사행성 사이트는 검찰에 각각 고발조치하고, 게시판 운영자에 대한 법적 책임부과 등 유해 사이트 단속을 위한관련법규 개정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상시감시센터를 설치해 내년부터 연중 감시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소보원은 덧붙였다. 소보원은 이번 행사 참가자 중 우수 참가자로 선정된 개인 61명과 가톨릭대학교등 4개 단체에 대해 14일 시상한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