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는 내년 9월 만기도래하는 부실채권정리기금 발행 채권 1조원어치 전액에 대해 조기 상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산관리공사의 이번 기금채권 조기 상환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 안정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자산관리공사 고위 관계자는 13일 "현재 보유중인 여유자금 1조4천억원으로 내년 만기도래하는 부실채권정리기금 발행 채권 9천680억원 전액에 대해 조기 상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는 내년 1월말까지 채권 보유자로부터 조기상환 요청을 접수, 신청금에 대해 전액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이에 앞서 기금에 상환해야할 총 29조7천억원의 원리금중 지난9월까지 만기도래한 5조9천억원을 상환 완료했다. 공적자금 회수에 대해 일부 불안한 시각이 제기됨에 따라 자산관리공사는 기금상환을 차질없이 수행함으로써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내년 만기도래 채권을 전액 조기 상환하면 이자비용도 500억원 절감할 수있을 것이라고 자산관리공사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1조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정리기금채권을 조기상환함으로써 내년 국채추가발행 가능성으로 가속화된 최근의 채권금리 상승세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채권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년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를 추가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과 경기 바닥권 인식으로 최근 시중실세금리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기금채권 조기 상환이 투자심리를 완화, 심리적 요인에 의해 과열된 채권시장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