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전(素錢. 무늬를 새기지 않은 상태의 동전) 수출 업체인 ㈜풍산[05810]은 호주 조폐국(Royal Australian Mint)과 주화용 소전 5천t, 2천만달러어치(한화 260억원)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풍산이 호주로부터 수주한 주화용 소전은 호주 센트용 백동소전 4천200t(1천780만달러)과 호주 달러용 알브론즈(Al-bronze) 소전 800t(220만달러)이며 내년 1월부터 선적해 2003년 12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풍산 관계자는 "호주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경기호전에 힘입어 소전 구입량이 매년 급신장하고 있어 추가로 2천t 가량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풍산은 지난 78년 호주에 처음으로 소전을 수출했으며 지금까지 총 1만8천t(미화 7천200만달러어치)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했고, 소전 이외에 일반 동제품도 연평균 1천500여t 수출하고 있다. 2002년 1월 유로화 출범을 앞두고 지난 98년부터 소전특수를 누려오고 있는 ㈜풍산은 유로 소전의 마무리 물량과 동남아 및 오세아니아 등 세계 각국과의 계약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해 소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