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상승과 함께 반도체 경기가 회복조짐을나타내는 가운데 삼성전자[05930]와 하이닉스반도체[00660]의 D램 재고가 급격히 줄고 있어 추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요제품으로 급부상중인 DDR D램의 경우 양사가 생산을 늘리고 있음에도불구하고 출하와 동시에 팔려나가 재고가 바닥상태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삼성전자의 D램 재고물량은 SD램의 경우 1주일분안팎, DDR D램 1-2일, 램버스 D램 2주 가량으로 지난 3분기의 SD램 2주, DDR D램 10일, 램버스 D램 3주 수준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SD램, DDR D램 재고는 대부분이 운송중인 상태에 있는 물량들로 창고에 쌓여있는 재고는 사실상 거의 없는 상태다. 하아닉스의 경우 한때 2개월분 가까이 됐던 SD램 재고가 이달들어 2주 가량으로급감했고 DDR D램은 생산과 동시에 판매돼 재고가 바닥났다. 이같은 반도체 제고급감은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재고가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반도체 경기의 본격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따라 이달초 대형 PC업체 등 주요 거래선과의 고정거래가를 10-20% 인상했던 반도체업계는 연내에 고정거래가의 추가 인상을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고급감이 당장 수요급증에 따른 D램 전체의 재고바닥으로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경기회복 기대에 고무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과거에PC, 서버 등에 절대 의존하던 D램 수요가 게임기, 셋톱박스, 이동통신기기, 디지털미디어 제품으로 확대되는 추세여서 경기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