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연말 퇴직보험 유치를 위해 일제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 생보사들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퇴직보험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들이 퇴직보험에 가입하면 1백% 손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퇴직금을 내부 유보하면 40%만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퇴직보험가입이 연말에 몰리고 있다. 보험사들은 퇴직보험 유치를 통해 단체 상해보험 등 다른 보험상품까지 팔 수 있는 영업기반도 확보한다는 전략 아래 퇴직보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저금리시대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업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월부터 11월말까지 퇴직보험 수익률이 8.72%였다. 퇴직보험의 자산운용수익률이 높으면 이익의 90%를 계약자 이익배당준비금으로 적립하기 때문에 가입사 종업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교보생명은 기존 고객을 관리하는 한편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영업의 초점을 두고 있다. 4∼11월중 교보의 퇴직보험 특별계정의 자산운용수익률은 약 8.5%였다. 대한생명도 11.05%의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내세우면서 퇴직보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퇴직보험 자산운용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우량 채권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