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양판점 하이마트가 대우전자와의 3천억원대채무 문제로 영업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대우전자와 하이마트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하이마트가 3천300억원대의 채무에 대한 변제의무를 불성실 이행하고 있다며 지난 10일 하이마트 채권 1천500억원에 대한 가압류신청을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냈다. 대우전자는 12일 오전중으로 법원에 400억원의 담보를 예치할 계획이며 법원의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이날 오후부터 금융권 자산에 대해 우선 가압류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제계좌에 대한 가압류가 진행되면 하이마트는 영업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전자는 "이번 조치는 하이마트가 갚지 않고 있는 채무 3천300억원을 변제받기 위한 것"이라며 "추후 일정은 법원측과 상의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지난 98년 대우전자로부터 가전내수영업부문을 이관받은 이후 발생한 채무에 대해 올해 10월말까지 1천207억원을 갚았다"며 "나머지 채무에 대해서도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대우측은 지분 양도 및 임원선임권 부여 등을 내세우며 무리한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전자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채권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마트는 지난 98년 대우전자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던 ㈜한국신용유통이 모태이며 작년말 종업원 지주회사로 탈바꿈한 가전 유통업계 대표업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