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경제가 호전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며 "경제회복의 착시현상을 경계하고 구조조정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고려대 `제25회 고려경영포럼'에 참석, `최근 금융여건의 변화와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이라는 강연을 통해 "아직 실물경제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외국 선진 금융회사와 경쟁하기 위해 금융산업의 대형화.겸업화가시급하지만 그렇다고 인수.합병(M&A), 지주회사 설립 만으로 우량금융그룹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내부 구조개혁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겸업화는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범위의 경제효과를 달성, 중개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소규모 금융회사에 대해 규모와 경영능력을 감안, 특정업무에 전문화하거나 지역밀착화하는 등 나름대로 틈새시장에서 비교우위를 발휘하는 전략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