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들의 감산합의가도출되지 못하면서 11일 국제 원유가는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1달러 가까이 하락했던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도 1월 인도분 가격이 12센트 떨어진 배럴당 18.0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시장에서도 서부 텍사스 경질유 1월분 가격이 12센트 하락한 18.25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제의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유가 상승기대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더그 리게이트는 "OPEC와 非OPEC 산유국들이 감산합의에도달할 것인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러시아와 OPEC 산유국들로부터 분명한 방침이 나오지 않으면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PEC 사무총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국들이 이번주 중 하루 5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각국이 자체 감산량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감산규모는 하루 50만 배럴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는 원유가 안정을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하루 200만배럴을 감산하되 비 회원국들이 50만배럴을 감산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런던.포를라마르 AP.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