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발전회사인 LG에너지와 LG파워는 지분매각 방식으로 싱가포르 SPI사로부터 2천4백40억원(약 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하고 11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PI는 싱가포르 국영전력회사인 싱가포르파워사 계열의 해외투자전문 회사다. SPI는 이번 계약에서 LG상사가 갖고 있는 LG에너지 주식 중 50.1%를 6백25억원에 인수하고 LG파워 주식은 LG칼텍스가스(24.5%) 극동도시가스 (24.5%) LG칼텍스정유(1.1%) 등으로부터 총 50.1%를 1천8백15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인수자금은 전액 연내에 납입키로 했다. 두 회사 모두 SPI가 최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외자 유치 후 LG에너지에 대한 LG측의 지분은 LG상사 19.9%,LG전선 20%,LG건설 10% 등으로 낮아진다. LG파워의 경우엔 LG칼텍스정유 24.9%,쉐브론텍사코 25.0%로 변경된다. 앞으로 LG에너지(이사진 LG 4명,SPI 4명)와 LG파워(LG칼텍스정유 2명,쉐브론텍사코 2명,SPI 4명)는 LG와 SPI의 공동경영체제로 운영된다. LG는 이번 주식 매각대금을 부채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96년 설립된 LG에너지는 지난 7월 충남 부곡공단의 12만여평 부지에 50만㎾급 LNG복합화력 발전소를 완공,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전량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설립된 LG파워는 안양 및 부천의 열병합발전소와 지역난방 시설을 운영 중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