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이 내년 초부터 생산직을 제외한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삭감이 없는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고 인사평가내용을 개인에게 공개키로 했다. 11일 INI스틸은 과거의 획일적 평가제도와 연공서열형 급여제도로는 임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없다고 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인사제도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INI스틸이 설계한 성과연봉제란 각 직급 개인별로 2001년도 급여총액을 기본 연봉으로 완전 보장하고 내년부터 성과에 따라 +α를 차등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기본 연봉이 4천만원인 경우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해도 연봉이 삭감되지 않고 4천만원을 보장받는 방식이다. 윤정태 INI스틸 인사팀장은 "성과연봉제가 일반 연봉제와 달리 임금삭감이 없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NI스틸은 특히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한 기준 대신에 사원들이 제시하는 바람직한 인재상을 조사해 인사평가항목으로 삼을 예정이다. 평가결과도 비밀에 부치지 않고 개인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또 이같은 평가작업은 웹 기반 프로그램(I-PES)을 이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키로 했다. 평가에서 등급 결정까지 1개월 이상 소요되던 작업을 10일 이내에 완료한다는 설명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