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각각 대규모 자문단을 꾸리고 제휴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하이닉스와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재정.기술.운영 등 회사 실무자외에 투자.컨설팅.법률.회계를 전담할 10여명의 자문단을 최근 구성했다. 하이닉스측이 보안을 이유로 구성멤버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사안의 비중을 감안, 해외협상에 정통한 거물급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을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측은 해외법률자문회사로 미국 `클리어리고틀립스틴 & 해밀튼'을 위촉,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법률회사는 IMF사태 직후 외채 만기연장 협상과 대우그룹 해외채권단 외채협상을 성공리에 타결시킨 마크 워커 변호사가 속해있는 법률회사로 그가 직접 협상을 맡을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대표적 한국통(通)인 그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주간사로 하이닉스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살로먼 스미스바니(SSB)가 컨설팅에 나서고 국내 유명법률회사인 '율촌'이 국내 법률고문역을 맡았다. 마이크론 역시 세계 정상급의 자문단으로 하이닉스와의 협상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론측은 당초 재정주간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임하려다 컨설팅 비용이 비싼 골드만삭스를 컨설팅회사로 선정, 하이닉스 협상에 대한 '의지'를 과시했다. 국내 법률회사로는 국내 최고로펌중 하나로 꼽히는 '김&장'을 선임했다. 한편 외국 회계법인으로 양측 모두 프라이스 워터 하우스 쿠퍼스를 꼽은 것이 눈길을 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