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장조사업체들이 윈도 XP의 소매 매출이 윈도 98과 윈도 95에 비해 저조하다고 밝힌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그룹은 윈도XP 초기 판매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제임스 올친 MS 부사장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외부 시장조사업체들의 매출 추정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일부 소매점에서 윈도 XP가 동이 나고 있는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전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그는 "특히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흡족한 결과"라면서 "다음달중에 윈도 XP 매출과 관련된 좀 더 세부적인 집계 자료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WSJ는 이처럼 시장조사기관들의 추산과 달리 MS가 윈도 XP 매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애널리스트들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존 맥피크 애널리스트는 출시 1달간 PC에 내장된 채로 판매되는 윈도 XP의 매출은 윈도 98에 비해 2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3년전에 비해 PC이용자 기반이 더 넓어졌기 때문에 PC에 내장된 채 판매되는 윈도 XP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