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1일 "하이닉스 지원에 불참하고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HSBC은행이 매수청구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지난주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어 외환은행과 HSBC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매수청구대금에 대해 논의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매수청구대금을 회사채로 지급키로 한 채권단 방침을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으나 HSBC는 하이닉스 채권에 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매수청구권을 행사했으므로 청구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채권금융기관 조정위원회는 조만간 다시 회의를 열어 평가기관을 선정하고 하이닉스 매수청구권에 대한 가치와 지급방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HSBC은행 이외에 제일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도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했었다. 각 은행별 매수청구대금은 HSBC 21억, 제일은행 685억, 광주은행 49억, 경남은행 19억원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