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는 내년에 비록 미약하기는 하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유럽연합(EU)의 2대 경제 단체가 10일 전망했다. EU은행연합 보고서는 "역내 경제가 비록 미약하기는 하나 안정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유로권이 올해 1.5% 성장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1.3%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U상공회의소연합도 별도 보고서에서 "유럽이 내년에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을 뒷받침하는 합리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역내 경제가 9.11 테러후 크게 나빠지기는 했으나 회복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더 이상 악화되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회복 속도가 빠르거나 조기에 실현될 것으로는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상공회의소연합 보고서는 이어 "대체로 유럽 기업인은 내년에 비즈니스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 환경도 유럽을 본격적인 침체로 빠뜨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은행연합 보고서도 유럽의 경제 둔화가 전반적인 현상이며 내수와 수출 모두에 타격을 가하는 것이기는 하나 "유로권이 미국이나 일본처럼 본격적인 침체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유로권이 올해 1.5%, 내년에는 1.3% 성장할것이라면서 유럽이 미국의 성장의 추월하기는 10년 사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연합 보고서는 또 유로권 성장이 내년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역내 저금리 및 인플레 진정과 함께 예상되는 미국의 경기 상승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내다봤다. 그러나 연합 소속 경제분석가들은 "유럽 경제의 구조적 경직성이 회복의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U상공회의소연합은 모두 36개국에 1천500여개 지역 사무소를 갖고 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