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9.11테러의 악영향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어 내년에는 1.3% 성장에 그치겠지만 2003년께는 2.1%의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영국의 권위있는 컨설팅기관인 경제경영연구센터(CEBR)가 10일 밝혔다. CEBR은 올해 세계 경제 평균 GDP는 9.11 테러로 인해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당초 전망치인 2.2% 감소보다 저조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CEBR은 지난 9월에는 내년 세계 경제의 평균 GDP가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더글러스 맥윌리엄CEBR 소장은 "9.11 테러의 악영향이 사건 발생 당시보다는 많이 감소되었다"면서 "내년중에 세계 경제는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견인차인 미국은 올해 1.2%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2.2%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내년 미 연방준비은행의 기준 대출 금리는 평균 2% 수준에 머물 것으로 CERB는예상했다. CEBR은 오는 2003년과 2004년 평균 대출 금리 수준은 각각 2.6%, 4.1%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15개국이 참여하는 유럽연합의 경제도 올해와 내년에 각각 1.7%, 1.4%씩 성장할것이며 2003년부터 1.9% 성장을 기록,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CEBR은 그러나 일본은 올해 GDP가 0.34%이상 감소한데 이어 내년에도 1.34% 줄어들면서 불황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