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텍소프트(대표 이강동)는 삼성전자 연구진이 헤쳐모여 지난해 3월 만든 벤처기업이다. 전체 임직원 52명중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출신이며 이 대표처럼 삼성전자를 나와 바로 뛰어든 멤버와 다른 벤처기업을 거친 멤버가 반반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대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구체적으로 보면 무선인터넷 솔루션, 내장형 솔루션, 네트워크 솔루션, 시스템 솔루션 등을 공급한다. 현재까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문은 무선인터넷 쪽이다. 사이텍소프트는 SK신세기통신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휴대폰 커뮤니티 솔루션인 'itouch 017'을 개발했다. SK텔레콤에도 휴대폰을 통해 각종 책 제목과 저자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전자책 솔루션을 납품했다. 내장형 솔루션과 네트워크 솔루션도 정보기술(IT) 침체를 딛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이텍소프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영문전용 내장형 소프트웨어 'Embeded NT'를 한글전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해 공급중이다. SK텔레콤엔 개인휴대단말기(PDA) 전용 웹브라우저를 공급키로 최근에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의 주문을 받아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자동접속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통신의 '메가패스 인포메이션' 시스템도 구축했다. '메가패스 인포메이션'은 한국통신 직원이 ADSL을 설치하는 각 가정을 방문하지 않고도 응용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고장을 자동 진단하는 시스템이다. 사이텍소프트는 사무실과 공장의 전력소비를 줄이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행정관청에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처럼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한 결과 매출액이 지난해 3억원에서 올들어선 11월말까지 4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7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IT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동시에 내년부터는 하드웨어 제조로도 사업을 다각화해 이익창출 구조를 튼튼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02)554-5790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