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임새를 다양화해 좁은 아파트나 원룸 등의 공간 활용을 높여주는 '기능성 침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구포털 업체인 퍼니넷(대표 맹상호)은 덴마크의 아동가구 업체인 플렉과 독점 계약을 맺고 에듀테인먼트 아동용 가구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부품을 조립하는 블록형 침대로 연령대에 따라 침대의 용도를 바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취학전 아동에게는 침대를 높여 볼풀장 미끄럼틀 등 놀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취학기에는 책상과 서랍이 달린 학습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 청담동에 직영점을 두고 있다. 코펀인터내셔널(대표 정원채)은 붙박이장과 침대를 하나로 합친 접이식 침대(월베드)를 내놓았다. 침대를 사용하지 않을 때 접어두면 붙박이장으로 변해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침대 윗부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채 대표는 "이달 말 입주하는 서울 길음동 동부건설 센트로빌 5백60가구에 3억5천만원어치의 접이식 침대를 납품한다"고 말했다. 쇼핑몰 운영업체인 마트넷(대표 박용국)은 소파겸용 침대를 일본에서 수입,국내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중커버를 사용해 커버를 분리할 수 있고 물세탁도 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월 3백개에서 5백개 정도 팔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영(대표 백운화)은 핀란드에서 유니디자인 아동용 침대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길이조절이 가능하며 싱글에서 2층 침대로도 변형시킬 수 있다. 또 침대에 책상을 부착하거나 놀이기구를 달수 있어 공간을 넓혀 활용할 수 있다. 퍼니넷 맹상호 대표는 "좁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침대는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큰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