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W(대표 김덕용)는 이동통신기지국용 안테나시스템 생산공장을 중국 샤안시 시안(陝西省 西安)에 설립키로 하고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중국 안테나제조업체인 창링,인터넷업체인 밀레니엄드래곤과 함께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맺었다. 자본금 1천만달러로 내년 2월 설립될 중국 합작법인에는 KMW가 35%,창링이 42%, 밀레니엄드래곤이 23%를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연간 6천대(2천2백50억원 규모)의 안테나시스템(제품명 AMBA)을 생산할 방침이다. KMW는 이 회사에 기술을 이전해주고 그 대가로 1천만달러의 정액로열티와 5년동안 매년 매출액의 2.5%를 러닝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KMW가 1년동안 3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AMBA는 기존 이동통신기지국용 안테나와 달리 여러개의 빔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AMBA는 기지국 안테나로부터 방사되는 빔을 4개로 복수화한 후 기지국이 포괄하는 지역의 단말기 수를 감안해 전자적으로 3차원(상하 좌우 진폭) 조정이 가능하다고 이 회사 유대익 이사는 설명했다. 따라서 한정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는 기지국 구축을 위한 투자비를 4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 KMW는 지금까지 RF(고주파 무선통신)장비를 부품단위로 수출해왔지만 이번 합작투자를 계기로 직접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합작투자계약식에는 생산제품의 주요 수요자가 될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중국이동통신 대표도 참석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