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화신(대표 정호.www.hwashin.co.kr)은 2년전인 지난 99년 경영혁신을 위해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정보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화신은 부품업체 특성상 사내 자원관리의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ERP시스템 구축을 서둘렀다. 화신은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기업정보화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 99년 17억원,2000년 15억원을 썼다. 올해는 투자비가 1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액대비 정보화투자 비율은 99년이 1.09%,작년 0.8%,올해 1.22% 수준이다. 화신은 올해를 기업정보화 기반 구축의 해로 정했다. 이에 따라 입출고 공정 출하 검수 재고 등 물류체계를 처리하는 시스템 개발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회계 및 원가시스템과 인사시스템을 보완했다. 그룹웨어 통합으로 전자결재도 가능케 했다. 화신은 또 직원들의 ERP시스템 운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제는 계열사들이 다같이 표준화된 관리체계를 도입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신은 내년에는 현재 운영중인 시스템을 보완하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ERP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상을 전체 계열사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CM(공급망관리),CRM(고객관계관리)분야에도 투자를 늘린다. ERP가 기업내부의 정보화라면 이들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외부와의 정보화 과정이다. 효과적인 공급과 고객관리를 통해 경영 성과를 더욱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내년엔 해외 및 외부 결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EDI(전자문서교환)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화신은 지난달 EDI시스템을 구축,협력업체들에 적용했다. 이에 따라 자재발주 입고 출고 등에 관한 정보를 협력업체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업무효율이 혁신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