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차관을 얻어내기 위한 마지막 협상에 들어가 이번 주초 채무불이행(디폴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의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은 지난 7일 워싱턴DC에 있는 IMF 본부를 방문,호르스트 쾰러 총재를 비롯한 정책담당자들과 주말 내내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다. 아르헨티나는 IMF가 지난주 중반께 13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보류키로 하면서 디폴트위기를 맞게 됐다. 카발로 장관은 쾰러 총재와의 첫 면담이 끝난 8일 기자들과 만나 "IMF와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 IMF측도 디폴트를 막을 수 있는 방안에 합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차관 제공의 선결조건으로 어떤 부문을 집중적으로 협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한채 너무 성급하게 합의를 기대하지 말라고 기자들에게 당부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