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내년 상반기중 우편요금을 9.5% 인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교용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편요금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환율상승으로 국제우편 정산료 부담이 가중돼 우편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요금 및 수수료를 조정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친 후 2002년 상반기중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편요금 인상은 지난 97년이후 4년만이다. 이번 조정에 따라 전체 우편물의 90%를 차지하는 보통우편 요금은 지금보다 평균 9.5% 인상된다. 가령 편지우편물의 경우 1백70원에서 1백90원으로 20원 오른다. 또 등기수수료는 1천원에서 1천1백원으로 오르고 항공 우편엽서 등 국제통상우편요금도 평균 10.4% 인상된다. 그러나 빠른우편 요금은 평균 17% 인하돼 중량 5∼25g까지의 우편물은 3백40원에서 2백80원으로 60원, 25∼50g까지의 우편물은 3백80원에서 3백10원으로 70원 각각 내린다. 우편요금 조정을 하게 될 경우 평균 원가보상률은 80.3%에서 88.3%로 높아지며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002%포인트라고 우정사업본부는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