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쇳물 생산에 사용하는 연료를 값비싼 유연탄에서 값싼 반무연탄으로 대체해 연간 18억원의 원료비를 절감했다고 7일 밝혔다. 반무연탄은 유연탄보다 t당 약 3~4달러 정도 싸고, 발열량도 높지만 휘발성이 낮아 일관 제철공정에서는 유연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포철은 지난 96년 미분탄을 취입할 때 산소를 함께 불어넣어 연소성을 향상시키는 옥시콜(OXY-COAL) 취입기술을 개발, 반무연탄 사용의 길을 열었고, 그동안 꾸준히 연소성을 높이는 기술을 정립함으로써 최근 사용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포철은 반무연탄 사용 확대로 쇳물 1t당 석탄 사용량을 지난해 평균 710kg에서 지난 10월에는 690kg으로 줄여 연간 약 18억원의 원료비를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또 '레이저를 이용한 비접촉 폭 측정장치' 국산화에 성공, 연간 15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