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크레이그 배럿 인텔 사장,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 등 초일류 다국적기업의 최고경영자(CEO) 50여명이 내년 5월31일 개막되는 '2002 한.일 월드컵'기간 중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방한한다.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외국기업의 대한(對韓)투자 성공사례 발표회를 열고 투자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7일 산업자원부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비즈니스 장으로 최대한 활용한다는 목표에 따라 다국적기업의 본사 회장 20여명과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 및 사장 20∼30여명을 초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최근 세계축구연맹(FIFA) 산하 월드컵한국숙박사업단(WCABK)에 월드컵 개막식(5월31일) 이틀 전인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5일간 서울의 특급호텔 객실 50개를 확보해 주도록 요청했다. 또 한국무역협회(KOTRA)와 한국외국기업협회에는 회장 초청대상 기업을 조사, 선정해 주도록 의뢰했다. 현재 본사 회장이 초청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기업은 △한국에 이미 진출한 업체로서 추가투자가 기대되는 기업 △일정규모 이상의 신규 투자 가능성이 있는 기업 △초일류 기업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기업 등이다. KOTRA는 미국의 GE TI 모토로라, 일본의 소니 후지제록스, 독일의 바스프 바이엘, 핀란드의 노키아 등 초일류 기업의 CEO가 대부분 초청받아 방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KOTRA는 다국적기업 회장들의 방한기간중 주요 호텔에 투자홍보관을 설치하고 한국투자 성공사례 발표회와 한국투자관련 세미나를 여는 등 대한 투자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엔 다국적기업 회장들이 지방 공업단지 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키로 했다. 산자부는 올해 말까지 방한 가능한 다국적기업 CEO를 선정한 뒤 내년 초 초청장을 보낼 계획이다. 산자부의 의뢰를 받은 월드컵한국숙박사업단은 현재 인터컨티넨탈호텔과 리츠칼튼호텔을 대상으로 객실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병.강동균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