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인수를 통한 통합보다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유력시장조사기관인 프로비지오는 6일 이번 협상과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은 하이닉스를 인수하기 보다는 제휴를 통해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지를구축하는 한편 시장점유율 1위의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프로비지오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 아이다호주 보아즈에 근거를 둔 시장조사기관이다. 프로비지오의 팀 로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마이크론과는 달리 하이닉스는엄청난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마이크론은 이같은 부담을 떠맡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수보다는 어떤 형태로든 제휴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는 그러나 "마이크론에게 있어서 하이닉스와의 제휴는 업계의 유력한 경쟁자가 사라지는 것 외에도 저임금의 아시아시장 진입, 세계시장점유율 확대라는 다각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비지오는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제휴는 단기적으로는 D램시장에서의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05930]나 인피니온 등 경쟁업체들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00㎜ 웨이퍼팹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는 인피니온에게 있어서도 이번 협상은 통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