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정부는 페소화대 달러화를 1대1로 고정시킨 태환정책을 유지하는 대신 달러 공용화정책을 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밍고 카발로 경제부장관은 6일 오후(현지시간) 추가차관 제공을 거부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재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하기전 기자회견에서 "페소화 평가절하와 태환정책의 포기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으나 '달러 공용화'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도 달러공용화 정책을 은근히 종용하고 있고, 페소화와 등급가치를 지닌 달러화가 사실상 공용화폐처럼 시중에 유통되고 있음에도 공용화 의사가 없다고 부인해왔으며, 야당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카발로 장관은 "달러화가 평가절하될 수 없기 때문에 페소화 평가절하도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고 "달러 공용화는 태환정책에서 심사숙고해 볼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혀 달러 공용화에 한 발짝 다가섰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번 미국방문은 IMF측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가차관과 금융위기 진정을 위해 최근 단행한 새 경제정책을 설명한 뒤 IMF측의 요구사항을 듣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MF 이사회는 이달안으로 아르헨티나에 지원키로 했던 추가 구제금융 12억6천만달러를 아르헨 정부가 '재정적자 제로' 합의사항을 못지켰다는 이유로 제공을거부한다고 발표했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