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조정소위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나 소위배분 방식에 대한 한나라당 예결위원들의 당내 반발로 구성 전망이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학송(金鶴松)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예결위원회의에서 여야합의를 수용할 것을 요청했으나 일부 위원들은 "지도부가 예결위원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합의했다"며 반발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회의에 앞서 "우리당 예결위원들을 이해시켜서 오늘중 소위를 구성하면 곧바로 항목별 조정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위가 가동돼도 새해 예산규모에 대해 민주당은 5조원 가량의 증액을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대폭 삭감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소위일정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3일과 5일로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 간사인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소위는 당초 합의대로 3일가량 운영하면될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해야 하는 만큼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으로 5조원 가량의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내주초에나 정확한 삭감목표가 정해질 것"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현실적으로 접근하되 여당과는 시각차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고형규기자 khg@yna.co.kr